이차전지 셀 보호 부품을 만드는 삼기이브이가 2025년 미국에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배터리 제조사들의 북미 진출에 따라 부품도 현지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삼기이브이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삼기이브이는 이차전지 안전성 강화 부품인 '엔드플레이트' 국내 1위 회사다. 엔드플레이트는 이차전지 셀 양쪽 끝에 탑재되는 알루미늄 부품으로, 외부 충격으로부터 셀을 보호하고 내부 팽창으로 인한 모듈 손상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삼기이브이는 LG에너지솔루션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거쳐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회사 엔드플레이트가 탑재된다.
자체 합금 기술을 활용해 제품별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주조 형상에 들어맞는 고진공 다이캐스팅에 공법으로 결함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기이브이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공장을 건설, 2025년 양산이 목표다. 2027년 북미에서 매출 3000억원을 거둘 방침이다.
김치환 삼기이브이 대표는 “기업공개(IPO)로 공모한 자금은 미국 생산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이차전지 셀 메이커,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고객사 다변화하고 신규 이차전지 부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고객사 다변화와 차세대 이차전지 부품을 수주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업계 최고 수준 생산기술과 R&D 전문성으로 이차전지 부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고객사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물론 IRA 수혜를 활용해 글로벌 이차전지 부품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