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연내 타결을 추진한다. 우리나라가 규범 정립을 주도하면서 IPEF 중추국가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또 우리나라는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협력 관계를 강조한 경제동반자협정(EPA)로 통상 정책을 전환한다.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새 통상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EF는 올해 타결을 목표로 최대한 뛰어보려 한다”면서 “한국이 이번 1차 협상에 큰 역할을 했고, 2월 2차 협상은 (IPEF의) 상당한 구조가 만들어지는데 한국이 최대한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IPEF는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새 통상 의제를 논의하는 경제협력체다. 미국이 중심으로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IPEF 1차 협상회의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4개국이 참여해 분야별 규범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연내 IPEF가 타결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규범협상에 참여할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또 우리나라의 통상 정책을 기존 FTA에서 EPA, 무역·투자촉진협력프레임워크(TIPF)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이익과 함께 각국의 협력관계도 고려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EPA 10개, TIPF 20개 이상 타결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안 본부장은 “공백이 있던 지역에 최대한 통상 역량을 강화해 통상 중추국가 입지를 구축하겠다”면서 “최대한 남아 있는 공백을 메꿔 우리 기업이 다변화된 공급망 전략을 가지고 산업을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가 향후 세계에서도 손 꼽히는 통상 중추국가가 되도록 정책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안 본부장은 “우리 기업이 전 세계 플랫폼을 잘 이용하고 다변화된 생태계를 잘 활용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나라 통상 정책의 핵심 포인트”라면서 “글로벌 혁신기업이 우리나라에 모이게 만드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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