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는 '실용 속 프리미엄'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설을 맞아 지난달부터 이달 16일까지 선물세트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실속 세트와 프리미엄 세트 매출이 모두 신장했다. 5만~10만원 선물은 작년 동기대비 12.9% 증가했고, 2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도 2.7% 늘었다.
선물세트 중에 매출 1위는 10만원 미만 가격대의 나주 전통배 세트, 2위는 10만8000원짜리 미국 냉동 LA식 갈비세트였다. 3위에도 5만~10만원대 사과·배 혼합 세트'가 차지하는 등 실속세트가 강세로 나타났다.
생활용품, 가공용품 세트 역시 실용적 세트 구매 경향이 크게 나타났다. 가공세트의 경우 판매 1위는 카놀라유와 참기름, 식초, 구운소금등이 포함된 CJ 특선 선물세트 스페셜 G호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세트 매출도 상승세를 보였다. 조선호텔 한우세트의 경우 평균 가격 30만원 이상 임에도 불구하고 올 설 사전예약 기간 동안에만 3500세트가 넘게 판매됐다. 프리미엄 샤인머스캣 세트도 인기를 끌었다. 샤인머스캣을 포함한 과일 혼합세트가 사과배 세트 매출을 추월했다.
양주 매출도 설 특수를 받았다. 매년 명절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나가던 양주세트는 올해 조니워커블루 고스트 앤 레어(40만8000원) 및 발렌타인 21년(23만9800원)을 필두로 39.7% 고신장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고물가로 인해 실속 선물세트를 주고받는 경향이 생기면서도 동시에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 역시 늘고 있다”면서 “이마트는 남은 설 선물세트 판매기간 다양한 고객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가성비, 프리미엄 세트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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