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코팅처리 전문기업 테크트랜스(대표 유재인)가 환경 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 캔 내부 코팅 기술을 개발, 캔 전문제조사와 제품 생산에 적용하기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캔을 제조하는 방식은 캔 내부 부식을 막기 위해 각종 용매와 금속에 내성이 큰 에폭시 수지 비스페놀A(BPA)를 활용해 주로 코팅하고 있다. 하지만 BPA는 발달장애와 만성질환, 생식기 질환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유기화합물 환경호르몬이다.
테크트랜스는 BPA는 물론, BPA 유사성분을 활용하는 도료 코팅 방식이 아닌 화학적 결합을 통한 새로운 코팅방법(Non-BPA 친환경 코팅)을 개발했다. 기존 코팅 방식은 고온에 노출되거나 캔 재질이 손상·균열되면 내부 코팅이 파괴돼 인체에 유해하지만 이 회사가 개발한 Non-BPA 친환경 코팅 기술은 강한 코팅 결합력으로 캔 손상에도 코팅이 파괴되지 않는다.
또 코팅의 세라믹화에 따라 초고온에서도 원적외선 효과로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게다가 냉장효율이 기존 코팅 대비 16%, 온장효율 19% 향상 효과가 있으며, 화학물질에 관한 유럽연합(EU)의 신화학물질 관리(REACH) 규정을 준수해 개발됐다.
테크트랜스는 Non-BPA 친환경 코팅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현재 국내 주요 캔 제조사 2곳과 협의하고 있다. 조만간 찌그러지거나 변형되도 친환경 호르몬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캔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재인 테크트랜스 대표는 “CTO를 비롯해 연구진 90% 이상이 이공계열 석·박사급으로 구성돼 다양한 분야 연구를 추진하고 있고, 이번 친화경 코팅 기술 역시 최적의 조건을 찾기 위해 연구진들이 노력한 결과물”이라면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R&D 투자를 확대해 캔 분야뿐만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회사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