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해상풍력발전 설치 비용을 저감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돌입했다.
남동발전은 16일 부산 해운대센트럴호텔에서 '균등화발전비용(LCOE) 저감을 위한 10㎿ 이상급 해상풍력용 상하부 일괄 설치지지 구조시스템 개발' 연구과제를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 사업으로 해상풍력 사업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설치비용 저감에 중점을 둔 기술이다.
2021년 9월 남동발전과 콤스가 기초연구개발을 시작으로 기본개념을 정립했다. 10㎿ 이상 고정식 해상풍력 지지구조시스템 기술 상세설계와 축소모형 성능시험을 위해 콤스를 비롯해 남동발전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공주대, 목포대, 군산대, 하이시스, 젠텍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과제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기술은 기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설치공법에 잭킹시스템(승강장치)을 적용했다. 육상에서 해상풍력시스템 전체 조립 후 예인선으로 설치장소까지 끌고와 잭킹시스템을 이용해 자가설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해상풍력 구조물 설치시 대형 특수 선단 도움이 필요없다. 또한 고가 잭킹시스템을 탈부착형으로 구성해 재활용했다. 1기 잭킹시스템으로 해상풍력단지 전체를 설치할 수 있다.
남동발전은 이 기술이 현장에 적용될 경우 기존 해상풍력 설치공법인 자켓방식 대비 공사일수는 약 85일, 공사비는 최소 3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상풍력발전기의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기존 기술과의 차별성을 갖췄다. 해상풍력발전설비 주요 대형고장 시 해상에 설치된 구조물 접근 및 해상 수리를 위해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운용이 필수적이므로 비용 부담이 발생하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탈부착형 잭킹시스템을 적용해 구조물을 육상으로 이동 후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 남동발전은 기존 방식 대비 약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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