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스마트 청년농어업인 1만명 양성…2031년까지 4조5000억 투입

전라남도는 '스마트 청년 농어업인 1만명 양성'을 위해 오는 2031년까지 4조5000억원을 투입해 단계별 맞춤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민선8기 김영록 도지사 주요 공약인 스마트 청년 농어업인 1만명 양성을 통해 농촌 인구 감소·고령화에 따른 농어업 인력 구조를 개선한다. 또 지속가능한 농어업 환경이 되도록 청년의 진입부터 소득 창출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가 여성청년농업인 시설하우스 현장을 방문한 모습.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가 여성청년농업인 시설하우스 현장을 방문한 모습.

농업 분야는 △농지 및 스마트팜, 각종 저리 융자·자금 지원을 통한 농업 생산기반 지원 △경영컨설팅, 온·오프라인 판로 확보 지원 등 고소득 농업인으로의 성장을 위한 경영기반 마련 △청년농이 안심하고 사는 정주기반 조성 등 4개 분야 44개 사업에 3조3538억원을 투입한다.

수산 분야는 △청년 유입을 위한 소득기반 확충 △안정적 청년 고용과 거주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창업 지원 등 3개 분야 16개 사업에 1조1788억원을 지원한다.

도는 계획 수립에 앞서 정책 수요자 맞춤형 사업, 체감도 높은 정책발굴을 위한 설문조사, 청년농 간담회,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현장 의견을 촘촘하게 수렴했다.

농업 분야에선 청년 농업인의 영농 정착에 가장 큰 애로사항인 우량 농지 확보를 신규 사업으로 설계·지원한다.

특히 청년농어업인 양성 핵심사업인 임대형 스마트팜 11개소를 2024년부터 2031년까지 2헥타르(㏊) 규모로 지방소멸기금을 활용해 조성한다. 진입 초기 청년농의 농지·시설·기술 확보 등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창업인큐베이팅을 지원한다.

창농형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으로 지속가능한 소득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영농 승계가 어려운 선도농업인과 청년농업인 간 공동경영 방식의 '전남형 청년농 연수농장제'를 운영해 제3자 간 영농승계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문 청년농업인 양성 차원으로 전남농업 마이스터대에 청년 최고경영자(CEO) 과정을 신설·운영, 현업과 학업 병행 체계도 마련한다.

수산 분야에선 육상 양식어업을 스마트화하고, 노동집약적 어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면허양식장 임대 운영을 통해 귀어청년의 어촌계 진입 및 어업 종사 기회를 제공한다.

청년이 살고 싶은 쾌적하고 매력적인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주거와 보육, 문화시설이 패키지화된 '전남 영농(Young農)타운'을 조성한다.

가상공간을 활용해 청년농 정착사례, 각종 청년정책 홍보, MZ세대 눈높이를 맞춘 농업·농촌 경험, 영농계획 설계, 농장 경영체험을 위해 전남 청년농 메타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 농어업의 미래핵심 인력인 청년농어업인의 유입과 정착에 필요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며 “전남 미래농업을 이끌 젊고 유능한 청년농어업인 양성을 위해 안정적 조기 정착과 농업경영 능력 향상을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