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美 엑스-에너지에 기자재 공급...SMR 파운드리 입지 강화

[사진=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4세대 고온가스로(Xe-100) SMR은 총 발전용량 320㎿ 규모다. 80㎿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된다. 안전성이 강화된 테니스 공 크기의 차세대 핵연료를 사용한다. 운전 중 생산되는 565℃ 증기열은 전력 생산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열원으로 사용 가능하다. 냉각재로 물이 아닌 헬륨을 사용해 고온 운전이 가능하고, 고온 열을 활용해 수전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수소보다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고온가스로 SMR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 대상으로 엑스-에너지를 선정, 8000만달러 초기 지원금을 제공했다. 총 지원금을 총 12억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엑스-에너지 4세대 고온가스로 SMR 사업에 핵심 기자재 공급사로 참여하게 돼 뜻깊다”면서 “국내 개발 SMR 참여와 해외 선도 SMR 기자재 공급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 원자력 회사와 차세대 SMR 상업화 협력을 계속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두산의 독보적인 전문성과 지원은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