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글로벌 스탠다드 안 맞으면 언제든 알려달라"…정의선 "경제에 많은 도움"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업인 간 '합'이 맞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선 윤 대통령이 기업인에 성과의 공을 돌렸다면, 스위스에선 기업인이 윤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 CEO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대통령께서 이렇게 잘 해주셔서 전체 우리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글로벌 기업 CEO들과 만나 “(한국의)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안 맞으면 언제든 알려달라. 해외 투자가 많이 오면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갈 수 있다. 시장 중심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자 이같이 부연한 것이다. 정 회장은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앞서 UAE 국빈방문에서 300억달러(약37조원) 투자 결정을 이끌어 낸 뒤 “기업인 덕분”이라고 공을 돌린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최태원 SK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에게 글로벌 기업 CEO를 소개받으며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기도 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IBM과 삼성이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는 글로벌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제임스 쿨터 공동대표가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에 관심이 많다”고 인사하자, “시장을 열고 만들어 놓을 테니까 많이 들어와 달라. 우리나라는 기후 변화 관련 국가 정책으로 산업화해서 풀어가려고 한다. 규제보다는 탄소중립으로 효율적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즉석에서 투자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보스(스위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