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첫 명절 선물 트렌드로 'N극화' 소비가 떠올랐다. 소비 양극화 현상에 선호 품목 다양화 추세가 결합돼 평균 실종 트렌드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위메프가 올해 설 기획전 판매 데이터(1월 1~13일)를 분석한 결과 1만원 이상 5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 구매 비율이 전체의 6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판매량도 지난해 설 기획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사지 건, 온열 찜질기기 등 안마용품 판매가 3배 이상 증가하며 10만원 이상 선물 세트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 선호 상품군도 확대됐다. 식품·건강 카테고리 구매 비율이 17% 감소하고 생활·주방 카테고리와 뷰티 카테고리는 각각 19%, 5% 늘었다.
이에 따라 '설 기획전 톱 10' 상품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식품·건강 상품 7개, 뷰티 상품 3개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뷰티 상품 4개, 생활·주방 상품이 3개, 식품·건강 상품 3개가 톱 10을 기록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다수의 취향이 많은 갈래로 나뉘며 '평균'이 사라지는 'N극화' 소비가 올해 설 소비 트렌드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추세는 물가 영향과 더불어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할수록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