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기업용 선물하기 서비스 '카카오톡 선물하기 for Biz'가 올해 카카오 커머스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이후 2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2022년 '카카오톡 선물하기 for Biz'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230% 성장했다. 특히 연말연시 선물의 수요 증가로 지난해 12월에는 전월 대비 71%로 고성장했다. 고객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서비스를 출시한 2021년 말 대비 현재 고객사가 167% 늘어났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for Biz는 상품 종류가 다양하고 브랜드 마케팅에도 용이한데다 환급 혜택이 크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등록된 상품이 3500여개에 이른다. 2021년 첫 선을 보일 당시보다 5배가량 늘어났다. 특히 카페/베이커리 교환권, 백화점·마트 상품권 등 모바일 교환권 외에도 2300여개의 다양한 배송상품을 구비해 고객사들의 선물 선택의 폭을 넓혔다.
효과적인 마케팅도 가능하다. 기존 기업용 선물하기 사이트가 단순 선물 발송만 가능하다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for Biz는 대중에 친숙한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선물을 보낼 수 있고, 브랜드 마케팅도 가능하다.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대기업 고객사는 물론, 강력한 브랜드 마케팅이 필요한 중소기업 고객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벤트 메이커' 기능을 통해 채널 친구추가 이벤트나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고, 당첨자 선정, 선물 발송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기업고객들의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미사용 교환권을 고객사나 수신자가 환불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유효기간 만료 등으로 교환권 미사용 시 고객사에게 100% 혹은 수신자에게 90% 무상 비즈캐시나 쇼핑포인트로 환불해준다. 환불 받은 재화로 다른 상품 구매가 가능해 고객사나 수신자의 만족도가 높다.
업계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카카오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법인 고객군 확장이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3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교환권 거래액은 7108억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전월 대비 증가율도 39.5% 늘어났다.
카카오 관계자는 “고객사들이 더욱 편리하게 '카카오톡 for Biz'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기능들을 추가하고 기업 특화 선물을 중심으로 상품 종류를 더욱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