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이륜차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도보배송을 이륜차 배송으로 확장, 이용자 편익을 높인다. 이를 위해 배달 플랫폼과 제휴했다.
그동안 기업간거래(B2B) 배달 시장에서는 1.5㎞ 이상 근거리 배송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해 왔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배송대행 플랫폼과 도보배송 관련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있다. 무료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 제공을 통해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고, 라스트마일 배송 활성화를 도모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올리브영, SPC, CU 등과 계약하고 각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가맹점에서 주문이 발생하면 카카오모빌리티로 주문이 들어가 배달대행 플랫폼에 전달된다.
배송대행 플랫폼과 제휴해서 공유되는 콜 오더는 3㎞ 이내 배송 서비스다. 이를 통해 1.5㎞ 이내 최단 거리 기반의 도보배송 서비스와 13~15㎞ 장거리 위주 퀵 서비스 사이에서 이용이 어렵던 근거리 배송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도보배송은 편의점, 화장품, 베이커리 등 배송이 수월한 품목에 대해 1.5㎞ 이내 근거리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개선 배송 요금은 기존 도보배송과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를 통해 가맹점 편익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륜차를 활용하고 도보배송보다 먼 거리 배송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추가 요금이 붙는다.
제휴한 배송대행 플랫폼에도 득이 된다. 공유 플랫폼을 통한 콜 수요 확보를 통해 화주 대상 영업, 개별 화주사 고객서비스(CS) 응대 등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데믹으로 배송 수요가 점차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라이더가 유휴시간대에 비피크타임 오더를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익 추가 창출이 가능하다.
현재 슈퍼히어로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제휴, 공유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공유 플랫폼에 함께할 배달대행 플랫폼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화주사는 영업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배송 요금이 급등해 부담이 지속돼 왔다. 그러나 도보배송 제휴 서비스 이용료는 타 딜리버리 서비스 대비 낮아서 접근성 높은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송비 부담이 이용자에게 전가될 공산도 낮아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휴 업체 확대, 협력 범위 다양화 등을 꾀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뿐만 아니라 가맹점과도 지속적으로 협력 논의를 한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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