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국내에 원자력발전소(원전)를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우리나라 추가 건설'은 이미 계획된 신한울 3,4호기를 뜻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특별연설 후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의 질답에서 “원전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추가 건설 뿐 아니라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전세계 나라와 수출, 협력 등을 통해 청정에너지 원전이 주요 에너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해 국내에 원전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취리히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답변은 탈탄소 과정에서 원전의 역할이 강조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청정에너지로서 원전이 탄소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화석연료 비중을 줄여 기후위기 극복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5개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 3개는 건설 중이며, 신한울 3,4호기 2개는 건설이 계획됐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 발언은) 에너지전환을 위해 원전이 더 필요하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다보스(스위스)=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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