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 맞춤형 가발로 연 매출 20억…MZ세대 사로잡은 비법은?

'서민갑부' 맞춤형 가발로 연 매출 20억…MZ세대 사로잡은 비법은?

맞춤형 가발 제작으로 연 매출 20억 원을 달성한 가발 스타일리스트 김수아 씨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경기도 부천시 번화가에 위치한 수아 씨의 가게 찾는다. 이곳은 가발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패션피플들의 최신 유행 트렌드를 가발로 디자인해내고 있는 수아 씨. 탈모를 가리기에 급급했던 예전 가발과 달리 그의 가발은 트렌디한 헤어스타일로 손님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 시스루 파마, 셰도 파마, 애즈 파마, 가일 파마 등 요즘 MZ세대들이 원하는 스타일은 전부 다 가능하다고.

또, 인모가발은 모(毛) 질이 각기 다른 여러 사람의 모발로 만들어져 어두운 염색으로 가공되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런 이유로 지금껏 탈모인들에겐 밝은으로의 염색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하지만 수아 씨는 집념으로 인도네시아에 있는 직영공장을 여러 차례 드나들며 연구해 염색법을 찾아냈다고. 이에 수아 씨의 가게에는 멋 부림을 만끽해 보겠다는 손님들로 예약이 줄을 서고 있다.

이뿐 아니라, 손님들이 수아 씨의 가발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무 약품 고정식’에 있다. 본인의 머리를 밀고 접착제를 붙여 가발을 고정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남아있는 본인의 머리카락을 사수하며 무 약품으로 두피에도 자극이 적은 링 고정식은 요즘 MZ세대 손님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 여기에 그는 가발용 숱가위 개발부터 연령대별 선호 모(毛) 양 평준화까지 하며 가발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 중이라는데.

이렇듯 가발에 진심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사연에는 바로 남동생이 있다. 그는 탈모로 인해 거울 없는 캄캄한 방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던 남동생을 보며 가발 디자이너 직업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최근에는 세상을 떠난 항암 환자였던 본인의 오래된 손님을 떠올리며 가발 연구를 위해 삭발까지 결심했다는데.

일반 손님뿐만 아니라 항암 환자를 위한 가발을 연구 중이라는 남다른 신념을 가진 갑부 수아 씨의 이야기는 21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채널A ‘서민갑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