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부터 귀성 차량이 몰리며 주요 고속도로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가 515만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6만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차량이 동시에 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빠른 길을 찾아주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신 내비게이션 앱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활용할 수 있다. 더 빠르고 정확한 길 안내를 위해 고도화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앱들의 핵심 서비스를 살펴봤다.
티맵모빌리티는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갓길을 앱에서 안내한다. 이날부터 설 연휴인 24일까지 임시 갓길 차로 7개 노선, 13개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기준 갓길 차로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 방향 옥산분기점→목천IC, 부산 방향 목천IC→천안호두휴게소, 부산 방향 천안호두휴게소→옥산분기점, 부산 방향 금호분기점→북대구IC에서 운영한다.
티맵은 이용자가 설 연휴 갓길 주행 가능 구간에 진입할 때 음성으로 안내한다. 아울러 장수분기점과 여주IC 등 고속도로가 국도와 연결되는 복잡 교차로 지점에 색깔이 들어간 주행 유도선을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다.
카카오내비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낸다. 시원한 지도 뷰와 다양한 추천, 탐색 기능으로 더 편리하게 운전을 돕는다. 이용자들의 실제 운행 데이터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빠른 길로 안내하고, 정확한 도착 예정 시간을 알려준다.
넓은 지도 화면에서 목적지나 원하는 장소들을 미리 탐색하고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주목된다. 이동에 필요한 주유소,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뿐 아니라 음식점이나 약국 등 편의시설도 탐색 태그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손쉬운 음악과 라디오 재생도 지원한다. 운전을 방해하지 않도록 카카오아이와 멜론 등을 연동해 음성으로 직접 음악 검색이 가능하다.
맵퍼스가 개발한 아틀란은 초행길 등 가는 길이 익숙지 않은 운전자에 적합하다. 운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추천 차선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용 고정밀지도(HD맵)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추천 차선 안내는 차선 단위의 지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 위치 등 최대 5개 차선 정보를 보여주고 운전자에게 경로상 가장 적합한 차선을 안내한다.
아틀란은 직관적으로 추천 차선과 갈 수 있는 차선, 가면 안 되는 차선, 절대 가서는 안 되는 주의 차선으로 구분해 알린다.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상 노란색 차선만 따라가면 돼 교차로가 많은 도로에서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앱은 차량 경로는 물론 도보, 대중교통, 자전거 등 다양한 이동 수단 경로를 빠르게 찾아준다. 도착지를 지정하면 내가 있는 위치를 기반으로 가장 빠른 도착 방법을 알려준다. 차량 경로 안내 시에는 목적지 예상 시간이나 택시 요금 등을 표시하고, 막히는 길을 붉게 표시해줘 유용하다.
전기차 이용자를 위한 기능도 네이버 지도의 특화 기능이다. 충전기의 실시간 상태를 표시해주며 최근에 이용된 정상 기기 여부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충전소 개방 여부와 주차요금, 운영 시간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