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에 추진중인 네 번째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논의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LG에너지솔루션과 GM 경영진의 네 번째 합작공장 건설을 위한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GM은 미국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WSJ은 양사의 전가차 배터리 지속 합작이 LG에너지솔루션 미온적 태도로 겉돌고 있다고 전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닌 최소 1개 이상 다른 합작 파트너 후보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배터리 파트너들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합작공장 추가 설립과 관련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GM은 2025년까지 미국에 연간 100만대 전기차를 팔겠다는 방침이다. GM 관계자는 WSJ을 통해서 “미국 땅에 배터리 4공장은 반드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추가 합작을 논의해왔지만 협상은 지체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영환경 불확실성 부담이 큰데다, GM과 3개 합작공장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와 추가 협력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GM은 2019년 전기차 쉐보레 볼트에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를 처음 탑재했다. GM 합작 요청에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세웠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가동했거나 건설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을 시작으로 미국 스텔란티스, 일본 혼다와 미국 현지에 추가 합작 공장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토요타와 현대자동차는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추가 합작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GM과 합작공장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다른 자동차 고객사도 확보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고객사에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논의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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