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지정

2031년까지 1조6084억 투입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 추진
앵커기업 유치 등 경제 활성화

전라남도는 고흥이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됨에 따라 2031년까지 1조6084억원을 투입해 발사체 특화산단 조성, 앵커기업 유치 등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우주강국 도약 및 대한민국 우주시대 개막'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고, 2045년까지 우주경제 영토를 화성까지 확장, 1%인 우주산업 세계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민간기업 지원을 위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등을 골자로 한 '우주개발 진흥법'등 개정안을 시행, 고흥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했다. 경남과 대전도 각각 위성과 연구·인력개발 특화지구로 지정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계 구축을 선언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신뢰성 확보를 위해 누리호 반복발사를 2027년까지 4회 진행한다. 차세대 발사체도 개발해 2030년부터 3회 발사하며 이후에도 다양한 민간위성을 발사한다. 누리호 반복발사 사업(한국형발사체 고도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 2027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6873억여원을 투입해 4기를 발사한다.

도는 민간 발사체 관련 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60%로 18년이나 뒤진 점을 감안해 앵커기업 유치와 이를 위한 발사체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핵심 인프라 구축 등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를 발굴, 2031년까지 1조608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김영록 전남도지사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지정 기자간담회.
지난해 12월 열린 김영록 전남도지사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지정 기자간담회.

주요 사업은 국가산단 조성, 민간발사장·연소시험장·조립동 등 민간 우주개발 핵심인프라 구축, 우주발사체 기업 시험평가·인증 및 전문 인력 양성 등 기능이 집적화된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 고체발사 지원 복합우주센터 및 우주시험센터 등 구축, 국민의 우주에 대한 관심도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등이다.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발사체 특화 국가산업단지는 2028년까지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3800억원을 들여 전체 면적 172만9000㎡ 규모로 1공구는 액체발사체 기반, 2공구는 고체발사체 기반 제조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역 소재·부품기업이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을 확장토록 우주항공 소재·부품 다각화 사업과 우주공간과 동일한 조건에서 작물을 생산하는 연구도 2030년까지 진행한다. 스타트업, 창업 벤처기업 등 지원을 위한 임대형 생산동 및 지식산업센터 구축, 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의 연구자, 관광객을 위한 연수시설 유치도 추진한다.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2031년까지 10개 이상의 발사체 앵커기업 유치로 2조6660억원 생산, 1조1380억원 부가가치, 2만785명 고용 등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경남과 연계해 남해안 남중권에 초광역 국가우주산업벨트 조성도 추진한다. 전남은 발사체 중심, 경남은 위성 중심 클러스터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해 국가 차원 우주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국가 우주개발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전남을 세계와 경쟁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우주산업 메카로 우뚝 세워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힘차게 열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