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등록부' 중요성 커진다…통계청 전담 과 신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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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통계 데이터 허브 기능 강화와 조사방법 선진화를 위해 통계등록부과와 스마트조사센터를 신설한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통계청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통계등록부란 행정·조사자료를 이용해 만든 개인·기업 등의 명부와 정보를 뜻한다. 통계청은 2020년부터 효율적인 통계 작성과 데이터 공유를 위해 통계등록부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과거에도 통계등록부는 있었으나 부서별로 나눠 관리해왔다.

앞으로는 신설된 통계등록부과에서 업무를 전담한다. 통계등록부의 기획과 구축, 연계, 활용 등이 주요 업무다.

통계등록부는 다양한 정책 지원과 통계 개발에 활용된다. 통계청은 각 부처의 연금 데이터를 통계등록부 기준으로 연계한 연금통계를 개발하고 있다. 또 통계등록부와 민간신용자료와 결합해 우리나라 전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별 부채의 특성을 심층 분석 중이다. 근로자 이동행태 통계와 같은 실험적 통계도 통계등록부에 통신사 위치정보를 결합해 만든다.

통계청은 올해 업무계획에서 통계등록부 구축 고도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청년통계등록부를 공개했다. 청년통계등록부는 15~34세 인구의 지역, 성별, 연령, 취업 청년의 임금소득, 1인 가구 여부, 배우자 유무, 거처 형태 등의 특성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청년 인구에 대한 다차원적 보호 정책을 발굴하는 데 활용이 가능하고 시계열을 따라 청년의 삶이 나아졌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인구통계등록부는 아동과 청년 등 생애주기 및 취약계층 맞춤형 정책 분석 지원을 위해 맞벌이, 다문화, 한부모가구, 주택소유여부 등 관련 핵심 항목을 통합한다.

기업통계등록부도 기후변화, 기업 공간정보 항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액, 매출액 등이 포함된다. 또 시의성 있는 정책 지원을 위해 월간 기업통계등록부도 구축한다.

통계청은 “통계등록부과 신설로 데이터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통계등록부를 확충해 더 자세한 통계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득통계개발과를 폐지하고 경제통계기획과와 소득통계과로 기능을 이관한다. 기업체 관련 통계 개발을 위해 기업통계팀도 신설한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