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한국21(BK21) 사업을 통한 지역 대학원 지원이 확대된다. 대학원생 연구장학금도 30만원씩 올리고 반도체 연구단도 6개를 추가 선정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 신설에 따른 '4단계 두뇌한국21 사업 수정 기본계획'을 24일 발표했다.
특별회계 신설·이관으로 올해 사업규모는 4081억원에서 1180억원이 늘어난 5261억원이다. 확대분은 지역대학원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대학원생 연구장학금을 올리는데 대부분 할애했다.
우선 대학원 차원의 제도혁신과 역량강화를 위해 '대학원혁신지원사업' 대상에 지역대학원 4개교를 추가 선정한다. 특별회계 신설을 통해 확보한 대학원혁신지원사업비 증액분 278억원을 지역대학원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대학원에 대한 대학원혁신지원사업비 지원 규모와 지원액이 수도권 대학원 이상 수준으로 크게 확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장기적으로는대학원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지역대학원이 지역혁신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와 연계하는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학원혁신지원비를 활용해 학부 3학년 이상의 예비대학원생 연구장학금을 지원하는 '주니어 비케이(BK)' 사업도 신설한다.
3월부터는 연구장학금 단가를 일괄 30만원 인상한다. 연구와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석사 연구장학금은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박사과정은 130만원에서 160만원, 박사수료생은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오른다.
평가도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올해에는 '미래인재 양성사업'에 참여하는 369개 교육연구단에 대한 중간평가가 실시된다. 그 결과에 따라 하위 30% 교육연구단을 탈락, 교육연구단을 재선정할 예정이다. 엄격한 성과관리에 상응하는 성과독려를 위해 중간평가 점수가 높은 상위 20% 교육연구단에는 2023년 사업비 외 추가 성과금을 지급한다.
예산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교육연구단도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 지난 해 7월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 후속조치로서 BK21 혁신인재 양성사업 '지능형반도체 분야(시스템반도체 포함)'에 6개 교육연구단을 추가 선정해 9개로 늘린다. 올해 추가 선정되는 교육연구단은 2027년 9월까지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국제화경비 등을 지원받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4단계 두뇌한국21 사업 계획의 변화는 지역혁신 역량 강화라는 교육부 핵심 정책이 반영된 사례”라고 강조하며 “교육·연구 분야에서 실질적인 지역균형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