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이 미래 철강 기술 개발과 탄소 저감 등을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세아그룹 지주사 세아홀딩스는 최근 벤처캐피털(CVC) 세아기술투자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또 세아기술투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전문 CVC 등록까지 마쳤다.
세아기술투자는 그룹 내 신기술 사업 투자를 전담한다. 기존 주력인 특수강 등 철강업과 시너지를 내고, 세계적인 탈탄소화 움직임에 맞춘 친환경 설비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세아기술투자 설립에는 이순형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평상시 “특화 기술과 실력으로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생산성 혁신과 기술 고도화에 매진해야 한다” 등의 메시지를 통해 초격차 역량 강화를 주문해 왔다.
세아기술투자는 기민성을 높이기 위해 '젊은 조직'에 방점을 찍었다. 1986년생인 김철호 대표를 선임했다. 세아그룹 오너 일가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가 직접 면담 등을 거쳐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희성그룹과 포스코기술투자 등에서 인사, 기획, 마케팅, 심사 등 다양한 경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세아기술투자 설립은 자산 증식이 목적 아니다”라면서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조에 맞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서는 친환경 기술 및 설비 등을 보유한 회사에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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