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 빅데이터·IT 접목 '전북형 DRT 3.0 플랫폼' 도입 필요성 제시

전북연구원(원장 권혁남)은 빅데이터와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이용자 중심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확산하는 '전북형 DRT(수요응답형교통) 3.0 플랫폼'을 도입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전북연구원 전경.
전북연구원 전경.

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란 차량이 이동을 원하는 사람을 찾아가 승·하차 지점과 운행구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이용자 중심 공공 교통수단이다. 보통 대중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교통취약지역과 교통 약자 복지 실현을 위한 대중교통이다.

김상엽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행한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도 DRT 혁신적 운영서비스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의 전북형 DRT는 1.0&2.0 수준으로 빅데이터와 IT를 접목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운영관리가 가능한 '전북형 DRT 3.0 플랫폼'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맞춤형 DRT 도입을 위한 사전효과 분석체계와 신규사업모델 발굴 및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DRT 확대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전북도가 도입한 DRT 1.0은 실시간 호출 불가로 인한 이용 불편 가중, 수기 기록 방식의 아날로그 운영으로 인한 운영관리 어려움, 운전기사 근태 등 운행 모니터링 부재로 인한 재정지원 투명성 확보 불가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DRT 1.0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실시간 호출방식 적용, 플랫폼 기반 운영관리 및 모니터링 적용 등이 가능한 DRT 2.0을 도입했지만 도입지역에 대한 적정 운영대수, 운송종사자, 운행면적(범위) 등 DRT 운영체계 컨설팅 및 시행효과 예측 분석이 불가능했다.

김 연구위원은 DRT 1.0과 DRT 2.0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최근 DRT 3.0이 개발돼 △지역별 대중교통 이용현황 기반 DRT 시행효과 시뮬레이션 분석 △교통공학적 수요분석 기반 지역 맞춤형 DRT 최적 운영체계 설계 △실시간 모니터링 및 피드백 등 통합플랫폼 기반 상시 운영체계 개선 △차량쏠림현상 방지 등 배차 공백지역 최소화를 위한 시간대별 대기장소 최적화 △최소차량-최대운송 기반 배차 알고리즘을 통한 재정지원 최소화 등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DRT 3.0을 도입한 지역의 사례를 살펴보면 기존 대비 21% 운영비용 감소, 2.6배까지 폭발적으로 이용수요가 증가한 것을 볼때 전북형 DRT 3.0 도입을 통해 이용자 중심 교통복지를 조속히 실현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여건에 최적화된 전북형 DRT 3.0 도입으로 사전·사후 평가를 통해 제도적 미비사항을 정비하고 실시간 운행관리, 모니터링, 운행관련 정보의 데이타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버스정보시스템(BIS), 요금체계 통일, 시내·외버스 환승 등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하는 DRT 통합 플랫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운영 모델, 이른바 '전북형 DRT 3.0 시대'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