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불출마 이후, 김기현 1위 유지...안철수 맹추격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선언 이후 김기현 의원이 여전히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면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급상승, 김기현 의원을 맹추격 하면서 나경원 전 의원 지지표를 흡수하는 양상이 관측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제설전진기지를 찾아 제설 현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제설전진기지를 찾아 제설 현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5일과 26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은 40%, 안철수 의원은 33.9%의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00% 당원 투표로 진행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규칙을 고려해 1009명의 조사대상 중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에게 질답을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4.8%P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경제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경제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나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 이후 이뤄진 것으로 '김-안(김기현, 안철수)' 양강구도에서의 지지율 동향을 보야준다. 지난 조사에서 김 의원(40.3%)과 안 의원(17.2%)의 격차는 23.1%P였다. 이번 조사에선 안 의원의 지지율이 16.7% 늘어나면서 격차를 6.1%P까지 좁혀졌다. 직전 조사에서 나 전 의원의 지지율이 25.3% 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중 절반 이상이 안 의원 쪽으로 흡수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적극 지지층에서 김 의원은 56.3%, 안 의원은 27.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8.8%를 기록해 3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황교안 전 총리(4.7%), 윤상현 의원(3.2%), 조경태 의원(1.8%)이 이었다.

차기 당 대표 당선가능성에서는 김기현 의원이 48.5%로 50%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의 당선가능성은 28.7%로 조사됐다. 당 대표 경선 가상대결에선 김 의원이 48%, 안 의원이 40.8%의 당원 표를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