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AI학습분석시스템 적용···개인맞춤형 교육 구현할 것” 강남훈 원광디지털대 미래교육혁신센터장

△원광디지털대 강남훈 미래교육혁신센터장이 AI학습분석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원광디지털대학교.
△원광디지털대 강남훈 미래교육혁신센터장이 AI학습분석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원광디지털대학교.

최근 교육계의 주요 화두는 일대일 맞춤형 교육 구현과 디지털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에 맞는 인재 창출이다.

그동안 획일화된 교육 중심이었다면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학습 중심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또 AI, IoT, 빅데이터 등의 활성화로 사회 전반에 걸쳐 디지털전환이 이뤄지고 있어 이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업계는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학습분석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시스템 이용시 학습 활동 진단과 함께 학습자의 특성에 맞춘 최적화된 교육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어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주로 초·중·고 학습자를 대상으로 AI학습분석시스템이 활용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대학 등에서도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역시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사이버대 최초로 AI학습분석시스템을 선보였다.

AI학습분석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원광디지털대 강남훈 미래교육혁신센터장은 “IT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지만 학습자의 개별성을 중심에 두고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신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한 AI학습분석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원광디지털대가 선보인 AI학습분석시스템은 학생들의 학습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업 중도 포기자나 탈락자를 예측해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예방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의 메타인지와 개별화된 관심도를 분석해 적성과 역량에 따른 교과·비교과 과목을 추천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강 센터장은 “수강 포기 예측, 등록 포기 예측으로 세분화해 진단 서비스를 하고 있다. 5년간 학습 데이터를 훈련 및 검증단계를 거쳐 최적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며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 체계적이고 개인화될 수 있도록 AI학습분석시스템을 개발했고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남훈 센터장과 AI학습분석시스템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AI학습분석시스템 구축 완료보고회 단체사진. 사진=원광디지털대학교.
△AI학습분석시스템 구축 완료보고회 단체사진. 사진=원광디지털대학교.

▲소개 부탁드린다.

-현재 원광디지털대 미래교육혁신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미래교육혁신센터는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교수학습개발팀과 AI활용팀으로 구성돼 있다.

▲AI학습분석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AI학습분석시스템은 디지털전환 기반의 미래 교육에 대한 필요성에 의해 구축됐다. 원격대학 학습자의 특성을 분석해 최적화된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자 도입됐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학생들의 학습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업 중도 포기 및 탈락자를 예측해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선제 예방하고, 학생들의 메타인지 및 개별화된 관심도 분석을 통해 적성과 역량에 따른 교과·비교과 과목을 추천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사이버대학 최초로 학생의 학습 데이터와 학습경험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타인지 학습을 지원해 학습자의 자기주도 학습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사이버대 최초로 AI학습분석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디지털 시대는 우리 삶 전체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지금도 그 변화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 IT 기술의 발전으로 원격교육 환경이 조성됐고 그로 인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교육의 기회를 확산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학습자의 개별성을 중심에 두고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아쉬운 평가도 있다.

우리 대학 AI학습분석시스템 개발은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하게 됐다. 빅데이터, AI 등 새로운 기술의 활용으로 개인 맞춤형 교육, 자기주도 학습 등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 교육환경을 전환 시킬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학습자들의 차시 오픈 후 학습 시작시점, 접속 횟수, 출석 완료시까지 소요시간, 학습 시작 후 완료 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 학습분석’.
△학습자들의 차시 오픈 후 학습 시작시점, 접속 횟수, 출석 완료시까지 소요시간, 학습 시작 후 완료 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 학습분석’.

▲다른 대학교에서도 AI진단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차별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타 대학의 경우 중도 탈락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대학의 경우 수강 포기 예측, 등록 포기 예측으로 세분화해 진단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5년간의 학습 데이터를 훈련 및 검증단계를 거쳐 최적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그뿐 아니라 메타인지와 관심도 분석 서비스를 구축 제공함으로써 객관적 신뢰성이 있는 데이터 제공으로 학습자 스스로 본인 진단을 할 수 있으며, 학습자의 관심도를 워드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부분이 차별점이라 볼 수 있다.

▲메타인지는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 과정의 습득 정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자신이 하는 공부에 대해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성적이 왜 이러지?’ 혹은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왔네’라고 판단하는 형태다. 이러한 주관적인 생각을 데이터로 학습자에게 제공하여 판단하게 하는 객관적 정보다.

우리 대학은 지난 5년간 학습자들의 학습패턴과 우수한 성적을 취득한 학생들과 현재 수강 중인 개별 학생들의 학습패턴을 분석, 제공해 학습자가 스스로 인지하고 학습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항후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는 ‘혁명’이라 부를 정도의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서 교육은 어느 일정 기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닌 일생을 관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그야말로 평생교육으로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각자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각의 목표를 가지고 필요한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대학을 선택한 학생들이지만,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 체계적이고 개인화될 수 있도록 AI학습분석시스템을 개발했고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