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맑고 깨끗한 공기, 숨 편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708억 원을 투입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큰 대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672억 원을 투입해 전기자동차 보급 등 15개 사업을 시행했으며 올해 새로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기 설치, 냉난방 가스열펌프(GHP)의 저감장치 지원사업 등 2개 사업을 추가해 총 17개 사업을 추진하며, 기존 사업도 범위를 확대했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전기자동차 보급에 458억원을 투입한다. 보급 물량은 지난해보다 760대 늘어난 4800대로, 2021년 2205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광주지역 전체 미세먼지 발생량 중 23%를 도로이동 오염원이 차지하는 만큼 전기자동차 보급이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전인프라도 확대 구축한다. 충전시설 부족으로 인한 전기자동차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충전기는 지난해 65기보다 170% 증가한 175기로 늘린다.
단독주택단지와 골목길 등 충전 사각지대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협업을 통해 한전 전주에 완속충전기 30기 이상을 설치하는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운행 경유차의 조기 폐차 유도를 위한 지원금 대상도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서 4등급 차량으로 확대한다. 지원금은 오는 3월부터 7,200대에 대해 166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운행 경유차의 조기폐차 보조금으로 2만3000대에 404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 2019년 5만6000대에서 지난해 말 2만3000대로 59% 줄었다.
운행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통해 △저감장치 부착 566대 △건설기계 엔진교체 130대 △액화석유가스(LPG) 화물차 250대 △어린이 통학 차량 액화석유가스(LPG) 전환 146대에 총 54억원을 지원한다.
대형건물과 중소사업장 등 주요 미세먼지 발생원인 GHP 저감장치 지원사업으로 대당 175만 원씩 103대를 지원한다. 주택용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저녹스보일러로 교체 사업은 대당 10만 원(저소득층 60만원)씩 총 1만2800대를 지원한다.
대기환경개선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2~3월께 환경부 업무처리 지침이 시달되면 시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