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상반기까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한다. ESS 생태계 조성과 기술개발을 위한 종합전략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산업부는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ESS 산업정책 태스크포스(TF)' 출범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에너지스토리지 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도·호남 지역 계통 불안정성 보완,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완화, 좌초자산화되는 석탄발전소 재활용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장주기·대용량 ESS 도입이 필수”라면서 “우리나라에 적합한 다양한 ESS를 전력망과 연계하는 스토리지 믹스 계획 마련, 연구개발(R&D), 실증·사업화 지원 등 ESS 생태계 조성, 나아가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도록 ESS 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SS는 전력저장을 통해 발전소 건설비, 송전선 설치비 등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고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 등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력시스템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시장도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급격한 확대가 예상된다.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은 2021년 110억달러에서 2030년 262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등 선진국도 폭염·한파 등 극한 기후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력시스템에서 ESS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ESS 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개발, 규제개선 등 지원정책으로 전력공급 안전성 강화와 신시장 선점을 추진하고 있다. 한 예로 미국은 2030년까지 대규모 장기 ESS 비용 90% 감축을 추진한다. 영국은 대규모 장주기 ESS 상업화 가속하기 위해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산업부는 최근 확정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6년까지 약 26GW의 에너지스토리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최대 45조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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