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아세안)으로부터 한·아세안 국제협력사업 '아세안 사이버 쉴드' 착수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사업은 아세안 역내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가 목적이다. 3년간 한·아세안 협력기금(AKCF) 980만달러(약120억)를 지원받는다. 아세안 정보통신분야 협력 사업 중 최대 규모다. AKCF는 89년 아세안과 대화관계 수립 이후, 양자관계 강화를 위해 1990년 설립됐다. 한·아세안 간 개발협력, 인적자원 개발, 문화·학술 교류 등 지원을 목표로 운영한다.
주관기관인 KISA는 강원대, 강릉원주대, 브루나이 공대와 함께 사업을 공동 수행한다.
주요 사업은 △아세안 온라인 사이버보안 전문 교육 운영 △아세안 사이버보안 자격제도 연구 △아세안 해킹방어대회 개최(이상 KISA) △아세안 사이버보안 교환학생 운영(강원대, 강릉원주대) △아세안 사이버보안 석사과정 운영(브루나이 공대) 등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KISA는 2016년부터 운영한 동남아 해외 전략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 활용했다. 2020년에 아세안 측에 사업계획을 제안한 이후 약 3년간의 심의과정을 거쳐 최종승인을 받았다.
KISA가 수행하는 최정예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교육(K-Shield) 등 사업을 벤치마킹해 제안한 것으로, 국내 사이버보안 관련 사업 모델의 효용성을 아세안 지역에서도 입증받았다.
이원태 KISA 원장은 “한·아세안 국제협력사업 수행으로 사이버보안 선진국으로서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며 “KISA는 긴밀한 협조 관계를 통해 아세안 지역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역량 있는 국내 사이버보안 사업자의 아세안 진출을 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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