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진이 미세먼지의 호흡기 감염 위험성을 밝혀냈다. 미세먼지 내 감염병 세균에 의한 호흡기 질환 치료, 유해 세균증식 제어기술 개발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은 이무승 환경질환연구센터 박사팀이 미세먼지에 포함된 병원성 세균 '슈도모나스 스투체리'가 호흡기 손상을 일으키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슈도모나스 스투체리는 신체 기능 저하 시 수막염, 폐렴, 관절염을 비롯한 여러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동물모델 연구로 폐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슈도모나스 스투체리 감염 증가로 폐 손상이 촉진됨을 밝혔다.
나아가 연구팀은 슈도모나스 스투체리 제어에 효과적인 단백질도 발견했다. 선천성 면역에 관여하는 톨 유사 수용체(TLR) 단백질이 항생물질인 '베타-디펜신 3(β-defensin 3)'를 생성해 슈도모나스 스투체리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무승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미세먼지에 포함된 세균 유해성을 최초로 밝힌 것으로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호흡기 손상 원인을 밝히고 이를 제어하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후속연구로 다양한 유해성 인자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1월 15일에 발행된 환경 분야 세계적 저널인 '인바이런멘털 폴루션' 최신 호에 게재됐다.
과기정통부 개인기초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원천기술개발사업, 농진청 농업과학기술개발사업, 생명연 주요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