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분노하는 환경문제는 '플라스틱'…WWF, 빅데이터 분석

한국인이 가장 분노하는 환경문제는 '플라스틱'…WWF, 빅데이터 분석

세계자연기금(WWF)이 국내 환경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유튜브 댓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분노하는 이슈로 '플라스틱', 한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환경 이슈로 '기후위기'가 꼽혔다.

WWF는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언론과 대중의 환경 관련 인식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한국 사회의 환경 인식 조사-한국 사회의 Eco-wakening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2017년 1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약 5년간 환경 관련 키워드를 포함해 작성된 69만3218건의 언론 기사와 유튜브 댓글 39만7639건을 수집해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유튜브 댓글에서 가장 주요하게 언급되는 환경 이슈들은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해양쓰레기(플라스틱) △친환경 소비 및 생활 실천 등 4가지였다. 이들 중 기후위기가 누적 댓글 5만640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해양쓰레기(플라스틱, 3만4832건), 생물다양성(1만4950건), 친환경 소비(7902건) 순으로 나타나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도가 전반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언론 기사에서는 주로 △탄소중립 △미세먼지 △기후변화협약 △원전 △해양쓰레기(플라스틱) △친환경 소비 및 생활 실천 6가지 이슈를 다루고 있었다. 그중 미세먼지 이슈가 12만9957건으로 가장 많았고, 탄소중립 이슈가 5만764건으로 다음으로 많았다. 이외에 친환경 소비(4만374건), 해양쓰레기(플라스틱, 3만6871건), 기후변화협약(1만5220건), 원전(1만1183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유튜브 댓글 데이터의 감성분석 결과 가장 부정적인 키워드로 '플라스틱'이 꼽혔다. 플라스틱은 환경 이슈에 대한 긍정적인 키워드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관적으로 부정 키워드로 등장했다. 플라스틱에 대해서는 다수의 상품들이 부정적인 단어로 추출돼, 플라스틱 소비에 대한 경각심이 주요하게 드러났다. 이외에도 배출, 기업, 바다, 미세, 인체, 종이컵 등 관련 단어들 모두 부정 비율이 높았다. 2021년 국민환경의식조사 결과 사람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문제 1위로 쓰레기·폐기물이 뽑힌 것과 마찬가지로 플라스틱이 오염, 쓰레기 문제와 연관되면서 부정 인식이 계속해서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구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아르스프락시아가 함께 수행했으며, 토픽모델링을 통해 파악한 주요 이슈를 활용해 이슈별 비중 분석, 시계열 분석, 가속도 분석, 유사도 분석, 마지막으로 의미망 분석 등을 진행했다.

한국인이 가장 분노하는 환경문제는 '플라스틱'…WWF, 빅데이터 분석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