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체감경기 전망 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 복합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20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7.6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소폭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81.1로 전월 대비 1.5P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0.6P 하락한 76.1를 기록했다. 제조업 22개 업종 중 섬유제품(8.5P↑)과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7.5P↑)을 중심으로 11개 업종에서 전월 대비 오른 반면에 음료(14.8P↓),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14.1P↓) 등 11개 업종은 내려갔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74.2→74.3)이 전월 대비 0.1P 상승했고, 서비스업(77.2→76.5)은 0.7P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선 10개 업종 중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3P↑),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6.1P↑)을 중심으로 6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에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2.3P↓), 도매 및 소매업(1.8P↓) 등 4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고용(93.6→94.5) 전망은 전월 대비 소폭 악화했고, 내수(77.1→77.2), 수출(83.9→85.6), 자금사정(76.2→77.2)은 상승했다. 영업이익(75.7→75.7) 전망은 보합세를 보였다.
1월 중소기업 주요 애로요인으론 내수부진(60.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55.5%), 원자재 가격상승(39.5%), 업체 간 과당경쟁(33.5%), 고금리(28.6%) 순이었다.
한편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0%로, 전월 대비 0.5%P 하락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은 전월 대비 보합인 69.2%, 중기업은 0.5%P 하락한 75.1%로 조사됐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