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제약·바이오 산업 콘트롤타워를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회장은 30일 서울 서초구 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하고 '메가펀드 지원규모 확대'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이다. 이와 관련해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국무총리 직속 콘트롤타워를 조속히 가동해야 한다”면서 “정부주도 바이오펀드 규모도 1조원대로 확대하고, 최종 임상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이날 “제약주권 확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달라”면서 “정부 차원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체감이 되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수·원료의약품·백신 자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달라는 요청도 내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국 공급망 중심주의 강화로 원료의약품, 감염병 백신, 국가필수의약품 공급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료·필수의약품·백신의 국내 개발·생산 기반 강화 △국산 원료 사용 완제의약품에 대한 약가 우대와 세제 지원 확대 △해외 전량 의존 원료를 국산으로 대체 활용시 약가 차등제 예외 적용 △민·관 협업 통한 감염병 백신 등 개발 촉진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20%대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보건안보 문제”라면서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완제의약품에 대한 약가우대 기간 및 조건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회장, 18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원 회장은 다음달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후임으로는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내정됐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
김시소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