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노동조합(위원장 이충기)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24일 퇴임하는 김기선 제8대 총장 업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GIST노조는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실시하는 이번 조사에서 김 총장의 △총론 및 리더십 △기관 경영 △직원 권익 △사회적 가치 △변화와 혁신 등 총 5개 분야에 대해 객관식 20문항의 조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챠기) 총장에게 바라는 것과 역대 총장 가운데 가장 잘한 총장과 잘 못한 총장, 설립 30주년 역사상 가장 잘한 일과 못한 일 등 객관식과 주관식 혼합 21문항 등 총 41문항에대해 설문조사한다.
총론 및 리더십에서는 김 총장이 기관 발전에 필요한 비전과 전략, 과업 우선순위 등을 명확히 제시하고 대외활동 및 홍보가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는지, 보직자 인선 및 활용은 적절했는지 등을 묻는다.
기관 경영에서는 직원 인사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조직 신설 및 개편이 기관 발전에 도움이 됐는지, 기관 재정 확충 노력과 교육과 연구 환경 개선 노력 등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직원 권익에서는 직원 복지와 삶의 질 향상, 업무역량 및 전문성 제고, 공정하고 타당한 평가와 보상에 대한 김 총장 노력을 조사한다.
사회적 가치부문에서는 구성원 간 화합을 위해 노력했는지,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는지 등을 평가하고 변화와 혁신부문에서는 내부 역량 강화 시책이 기관 발전에 도움이 됐는지,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맞춰 적절히 대응했는지 등을 묻는다.
노조는 주관식으로 김 총장이 지난 4년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가장 아쉬웠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고 직원으로서 총장에게 가장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와 총장 상(像)에 대한 의견도 조사한다.
김 총장을 포함한 역대 8명의 총장 가운데 가장 잘한 총장과 가장 잘 못했다고 생각하는 총장, 30년 역사상 가장 잘한 일과 못한 일에 대해서도 직원 의견을 듣고 클리닉 설치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GIST 노조는 지난 2021년 3월 개원 이래 처음으로 김 총장의 신임을 묻는 중간평가 성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김 총장은 100점 만점에 평균 평점 35.20점을 획득해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사가 끝나는대로 분석해 답변 점수와 함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GIST 노조 관계자는 “조만간 임기를 끝내는 김 총장과 현 집행부에 대한 내부 구성원의 엄격하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개원 이래 중간평가에 이어 업적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GIST의 발전적인 방향성에 대해 전 직원이 고민하고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제9대 총장 공모에 지원하는 후보자에게도 명확한 총장의 역할과 임무 등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