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로 1시간 단축 운행해온 영업점을 30일부터 정상 운영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단축 운영했으나 30일부터 종전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30일 5대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포함한 주요 은행들과 산업·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주요 저축은행들은 모두 이날 오전 9시 개점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정부 방역지침이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에서 권고로 바뀐데 따른 것이다.
이날 대부분 시중은행 영업점은 큰 혼선은 없었다. 일부 지점은 9시 전부터 고객들이 방문해 대기하기도 했다.
영업점 운영 정상화를 시작했지만 사용자 측과 금융노조는 여전히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사용자 측은 외부 법률자문을 의뢰해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후라면 노사합의 없이도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30일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금융산별 노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업무방해로 사측을 경찰에 고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오전 9시30분부터 4시까지 6시간 반 동안 영업하는 절충안을 사측에 전달한 상태다. 금융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근로시간 유연화, 주 4.5일 근무제 등을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해왔다.
노조 측은 “영업시간 단축 여부를 노사공동 TF에서 논의하기로 했으면 결론이 날 때까지 영업시간 환원을 유보하는 게 상식”이라며 “정부 압력을 받자 일방적으로 영업시간 환원을 일방적으로 시행했으며 이에 대해 고발·진정이 가능하다는 법률 자문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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