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은 KT와 손잡고 30일부터 롯데마트몰 배송 서비스에 인공지능(AI) 운송 플랫폼 '리스포'를 도입한다. 리스포는 KT의 AI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배송 경로와 운행 일정 등을 자동으로 수립해주는 물류 최적화 서비스다. 전국 70여개 롯데마트 배송 권역에 서비스를 도입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한다.
롯데온은 주요 거점 위치 정보를 비롯한 화물차 높이와 길이, 무게 등 세부적 변수까지 반영해 운송기사 관점에서 최적의 경로로 상품 배송이 가능해진다. 좁은 길, 유턴, 회피옵션 등 외부 환경까지 반영해 운전 편의성을 높이고 운행시간과 거리를 개선시키는 등 업무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한다.
롯데온은 이번 KT와 협업을 통해 롯데마트몰의 상품 배송 및 물류 혁신을 추진한다. 기존에 배송 차량별 고객 배송지 관리, 지도 검색, 노선 안내 등 서비스별 각기 다른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이번 AI 운송 플랫폼을 활용해 배송 상품 적재부터 배송지 할당, 최적화 경로 안내, 예상시간 예측, 운행 기록 추적 등 배송 관련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운영이 가능해 생산성 및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롯데온은 지난 10일부터 순차적으로 롯데마트 제주점과 금천점, 춘천점 등 3개점의 배송 권역에 리스포를 시범 도입해 운영한 결과 효율성을 입증했다. 배송 경로 최적화부터 배차 확정까지 소요시간은 기존 평균 30분에서 3분으로 운영 업무시간이 90% 이상 감소했다. 차량 운행시간도 차량 한 대 1회차 기준으로 10~20분가량 단축됐다. 이는 차량 한 대가 하루 배송 건수를 10%가량 늘려 운영이 가능한 시간이다.
박세호 롯데온 마트부문장은 “지난해부터 롯데온은 물류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상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롯데마트 장보기 상품의 배송 서비스 개선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이번에 KT의 AI 운송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배송거리 및 시간 단축, 유류비 절감 등 한 단계 발전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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