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커머스 1호 상장을 노리는 신선식품 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물류센터 확장 및 주문 건수 증가 등에 따른 전 업무 영역에 걸친 인력 충원이다. 특히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없이 단순 지원 방식으로 직원 채용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매장관리·물류센터·배송 및 지입기사·MD·IT개발자·CS고객센터·식품제조 등 전 분야에 걸쳐 인력 수급에 나섰다.
지원자는 별도의 이력서 제출 없이 이름과 전화번호, 출생년도와 입사 희망날짜만 적성하면 간편하게 지원이 완료된다. 또 연장근무 수당, 휴일수당 지급, 전직원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혜택도 약속했다. '매장 및 매장관리직'의 경우 주 5~6일제 근무를 기준으로 300만원의 급여와 최대 50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물류센터 직원 및 관리자'와 '배송 및 지입기사'는 330만원의 기본 급여와 최대 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IT개발자·MD 등은 협의 후 급여 확정이다. 현재 오아시스의 전체 직원은 850여명이다.
최근들어 주문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오아시스마켓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약 2만5000건이었고, 올해는 3만여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오아시스마켓의 메인 물류센터는 성남 스마트통합 물류센터이지만, 2022년 7월부터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도 확장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 규모가 늘어나면서 공격적인 인력 채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 업계에선 유일하게 2011년 창업 이래 매년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만 있는 경쟁 업체들과는 달리, 60여곳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폐기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118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81%씩 증가했다.
오아시스는 내달 7~8일 공모주 수요 예측,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같은 달 하순쯤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3만500~3만9500원이고,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9700억~1조2500억원 규모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