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고민감도 코로나 검출용 측방유동면역센서를 개발했다.
영남대학교는 김창섭 화학생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차형준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 이동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과 함께 고민감도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검출용 측방유동면역센서(LFIA)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측방유동면역센서는 고가의 전문 장비 없이 표적물을 확인하는 바이오 검출장치다. 임신진단키트가 대표적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측방유동면역센서는 니트로셀룰로오스(Nitrocellulose) 막에 항체를 무작위로 고정한 것으로 민감도가 낮은 단점이 있다. 또 니트로셀룰로오스는 낮은 기계적 강도로 인해 적용 분야가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항체 고정화 링커(Linker)를 이용해 셀룰로오스 막 위에 항체를 배향성 있게 고정화한 측방유동면역센서를 개발해 코로나바이러스 검출 민감도를 높였다.
김창섭 교수는 “항체 배향성 고정화를 기반으로 한 측방유동면역센서는 정확도 100%를 보여준다. 특히 높은 CT(유전자 증폭횟수)값을 보이는 코로나19 확진자 샘플도 효율적으로 검출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측방유동면역센서는 향상된 민감도로 인해 초기 증상의 확진자 선별이 가능함에 따라 조기에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신진연구자지원사업 및 선도연구센터 기초의과학분야(MRC)사업과 2022년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의 포-가 연구회(현장검사용 체외진단 연구회)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에는 영남대 대학원 생화학과 이애설 씨(박사수료), 석사과정 김수민 씨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논문은 화학화합물 분야 국제 저명 저널 '센서스 앤 액츄에이터스 비: 케미칼'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