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벤처업계가 31일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창업·벤처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혁신벤처업계 4개 단체는 이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3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윤관석·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벤처기업인 및 강병준 전자신문사 대표 등 150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업계 성장과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다지고 새해 시작을 축하했다. '위기에 강한, 함께하는 대한민국 혁신벤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글로벌 창업·벤처대국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보탤 것을 다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신진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올 한해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벤처업계 구성원 모두가 하나돼 나아간다면 위기를 슬기록게 극복하고 글로벌 창업·벤처대국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디지털 경제로 전환 속에서 벤처·스타트업이 주도적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 지원을 다각화해야한다”면서 “중기부는 올해 디지털·딥테크 분야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를 글로벌화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벤처투자 시장 위축 등 중소·벤처기업 현안을 논의하는 대담도 열렸다. 지성배 벤처캐피탈협회장은 “지난해 신규 펀드 결성이 10조원을 넘겨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민간 투자 시장에서 상당히 출자 여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세컨더리펀드 도입이나 거래소의 유연한 기업공개(IPO) 심사가 진행된다면 회수시장 활성화에도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불리한 입장에 서지 않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이제 납품대금 연동제가 잘 작동되도록 하기 위해 중기부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