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영업이익 동반 선두에 올랐다. 2021년 처음 월풀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는 영업이익 선두까지 탈환하며 진정한 생활가전 왕좌를 차지했다.
월풀은 30일(현지시간) 2022년 매출 192억2400만 달러, 영업손실 1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 1292원을 적용할 경우 매출은 25조2834억원, 영업 손실은 1조9638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인 H&A사업본부는 월풀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여유 있게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H&A사업본부 매출은 29조8955억원, 영업이익은 1조1296억원을 기록했다. 월풀과 비교해 매출은 4조원, 영업이익은 3조원 이상 앞섰다.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한 공간 인테리어 가전과 에어로타워,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판매가 꾸준히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2017년까지만 해도 월풀에 매출 7조원 이상 따돌리며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2021년 처음으로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에 오른 뒤 지난해에도 2년 연속 선두를 수성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21년 월풀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해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