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식품산업 체감 경기 하락 전망..."원가 상승에 경제 불안"

[데이터뉴스]식품산업 체감 경기 하락 전망..."원가 상승에 경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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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의 올해 1분기 체감 경기 전망이 지난해 4분기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2년 한 해 전국의 식음료 제조 사업체 5만8182곳을 대상으로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aT는 한국표준산업 분류상 식품제조업과 음료제조업에 속하는 15개 업종을 대상으로 전화·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식품산업 경기지수는 식품산업의 체감경기를 파악하는 것이다. 기본 지수는 최하 0에서 최고 200까지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뜻하고 높으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올해 1분기 사업체 경기 전반에 대한 전망지수는 91.1로 나타났다. 대다수 업체가 경기 악화를 전망한 것이다. 설 명절 특수를 기대하며 호전될 것으로 보는 사업체가 일부 있지만 대부분 현재 경기 상황이 이어지며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식품산업 경기현황지수는 1분기(83.9)에서 3분기(94.7)까지 상승했지만 4분기(87.4)에는 하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원자재가격을 반영한 제품 출고가 인상으로 업계 매출이 증가하면서 2·3분기 경기지수가 상승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고물가와 고금리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4분기 경기지수가 하락했다. 제품 출고가격 인상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낀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 증가세가 4분기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실제 한국은행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월 104에서 12월 90으로 감소했다.

사업체 응답 결과에서도 4분기 경기 악화 이유로 물가·금리·환율 상승 등 경제 상황 불안(41.2%)과 원자재가격 상승(21.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aT는 “식품산업이 직면한 경기침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정책 변화를 눈여겨보고 적극 참여해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업계 의견을 반영, 실효성 있는 지원책 추진과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