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 2주년을 맞아 더 큰 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미얀마에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2년”이라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생명과 인권을 위한 연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에게 33년 형, 윈민 대통령에게 12년 형을 선고했다”며 “자국민 2800명을 살해하고 1만 7000여명을 체포하는 등 최악의 테러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또 “일반 국민들의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전쟁 피난민이 무려 200만명이고 공부를 하지 못하는 어린이가 780만명, 군부가 불태운 집만 3만5000여 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미얀마 시민들은 여전히 보이콧, 파업, 길거리 시위, 무력 저항 등으로 맞서 싸우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우세한 무력을 보유하고도 민주화를 염원하는 이들을 상대로 아직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고 했다.
이후 이 의원은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국제사회와 한국의 움직임 등을 소개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대한민국 국회와 시민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에 연대하고, 인도적 지원을 모색해 왔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아세안의 무기력한 모습이 있었지만 세계 곳곳에서 지지 성명과 기자회견, 시위, 온라인 캠페인 등이 진행됐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특히 국회에서는 미얀마 사태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하고, 미얀마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하여 민주세력 지원 및 인도적 지원을 모색해 왔다”고 했다.
그러나 미얀마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한 더 큰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미얀마 쿠데타 2년을 돌이켜보며 더욱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수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얀마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과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여러 시민사회단체 모임이 평화와 인권이 회복을 위해 미얀마 사람들과의 연대를 계속 이어가겠다”며 “난민과 민주주의 진영에 대한 지원을 더욱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미얀마의 정상화를 기대했다. 이 의원은 “칠흑 같은 어두운 밤일지라도 빛은 완전히 사라질 수 없다. 미얀마가 국제적 협력을 기반으로 하루빨리 다시 일어나 정상화되기를 소망한다”며 “미얀마 모든 국민들이 다시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는 민주주의의 새벽이 밝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
최기창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