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역대급 실적 전망...신한 1위 탈환 유력

에프앤가이드, 순익 16조 예상
다음주 실적 발표에 이목 집중

금융지주 역대급 실적 전망...신한 1위 탈환 유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주요 금융지주 연간 실적

다음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하나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2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작년 연간 순이익은 2021년 14조5429억원 대비 13.6% 늘어난 약 16조524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달성이 예상됐다.

특히 2020년과 2021년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던 신한금융지주가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작년 연간 순이익은 4조9042억원, KB금융은 4조7536억원으로 집계돼 각각 역대 실적이 예상됐다. 신한금융이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매각 이익이 발생했고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비용을 3분기까지 적극적으로 선반영해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을 해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는 3조7152억원, 우리금융지주는 3조1517억원으로 각각 사상 최대 연간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작년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신한지주 5672억원, KB금융 7061억원, 하나금융 8773억원, 우리금융 4745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들의 최대 실적 전망이 예고되면서 배당 확대 기대감이 형성됐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은 장기간 자본을 잘 축적해왔기에 요구 자본비율을 준수하면서 배당확대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