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해 11월 준공한 고흥 스마트팜혁신밸리 임대형팜 입주 청년농업인이 스마트팜 영농기술을 습득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는 등 스마트청년농업인 1만명 양성계획이 순항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실습 중심 스마트팜 창업보육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교육생 11명(4팀)은 8월 임대형팜에 첫 입주해 토마토 400톤 수확을 목표로 1만9200㎡(5800평) 온실에 대추방울토마토 1만2000그루(1팀), 완숙 토마토 3만6000그루(3팀)를 정식했다. 이들은 토마토 생육에 적합한 온도·습도 등 환경을 조절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받으며 양액 조제, 솎아내기 작업 및 병해충 방제 등 농작업을 직접 하고 있다.
이러한 청년농업인의 노력으로 지난해 11월 중순 첫 수확을 시작으로 올해 1월 현재까지 150톤을 생산·판매해 7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팀별로 광주원예농협 등 유통거래처를 마련해 개별 납품하고 있으며, 6월까지 매출액 12억원을 목표로 주 2~3회 수확 중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스마트팜을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3년·인당 45만8000원/연)해 경영할 수 있는 사실이 자연스레 홍보돼 현재 혁신밸리에서 경영형 실습 중인 2기 교육생도 임대형팜 입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2월 중 임대형팜 입주 관련 설명회 등을 통해 추진 일정을 안내할 계획이다.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한 김모씨는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해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면서 재배 역량을 강화하고 임대 기간 발생할 약 3억원의 소득으로 종자돈을 마련하는 등 창농하기 좋은 기회이니 많은 청년농업인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임대형팜이 청년 농업인에게 스마트팜 영농 경험을 제공하고 종자돈까지 마련하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며 “신안 지역특화 임대형팜을 비롯한 신규 임대형팜을 확대 조성하고 청년 농업인 육성은 물론 창농 지원·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4~7월께 스마트팜 창업보육 4기 교육생 52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교육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