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탈실리콘(KMS)이 '퓨어실리콘' 음극활물질 신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퓨어 실리콘은 차세대 음극 소재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KMS는 총 500억원을 투자, 충북 제천시 제3산업단지에 퓨어실리콘 음극활물질 공장을 준공했다고 5일 밝혔다. 퓨어실리콘 생산 설비를 갖춘 것은 처음으로 연 300톤 규모 생산능력을 마련했다. 공장 전체는 퓨어실리콘 음극활물질을 포함, 메탈실리콘 등 연 3600톤을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KMS는 2008년 설립돼 메탈실리콘 양산을 시작하며 반도체 소재 시장에 진출했다. 메탈실리콘은 반도체·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에 사용된다. 회사는 사업을 이차전지 분야로 확대했다.
퓨어실리콘 음극활물질은 차세대 음극재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현 음극재의 주재료인 흑연보다 10배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실리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실리콘만 사용한 소재를 퓨어 실리콘이라 부른다. 다만 실리콘은 부피가 커지면서 손상되기 쉬워 이를 제어하기 쉽지 않다.
KMS는 퓨어실리콘 기반 음극활물질을 만들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퓨어실리콘 음극활물질 외 메탈실리콘 분말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음극재 충전성능을 강화하고 부피가 팽창하는 단점을 보완하는 용도다.
최종오 KMS 대표이사는 “실리콘 음극활물질을 통해 국내 배터리 수출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