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A사업본부가 UP가전 개발 등 생활가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확보전에 돌입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속에서도 지난해 처음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동시에 미국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생활가전 사업에 계속 힘을 싣는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H&A사업본부는 2월 초 기준 총 14개의 채용공고를 동시다발적으로 내고 인재 확충을 추진 중이다. H&A사업본부는 올해 최대 세 자릿수 규모 경력, 신입,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가 올해 가전사업 미래 준비와 역량 강화를 위해 제품 개발 및 선행연구 분야 중심으로 우수 인재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 론칭한 UP가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개발인력 충원에 무게를 뒀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전문가' '데이터 엔지니어 전문가' '선행제어 분야 알고리즘 및 하드웨어 개발자' 'H&A사업본부 소프트웨어(SW) 신입사원' 등을 모집한다.
LG전자 측은 “데이터 및 SW 직무는 가전제품에 대한 고객경험 강화를 위해 확보하고 있으며, 데이터 및 SW 직무뿐만 아니라 기구, 하드웨어(HW) 등 전 연구개발(R&D) 영역에서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객경험(CX), 디지털전환(DX)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 인재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본사 직속 CX센터를 새로 설립했다. CX센터는 총체적·선행적 고객경험 연구와 전략 및 로드맵 제시, 전사 관점의 고객경험 혁신, 상품·서비스·사업모델 기획 등을 두루 맡는다.
그 외에 디지털 커머스 매출 활성화를 위한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가'와 '플랜트 EPC 공조 품질관리 분야 전문가' 'R&D 파트너십 기획' 'R&D 전략기획 및 사업개발' 등 분야 인재도 모집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이 도래하는 상황에 대해 기민하게 환경을 분석하고, 본부 전략을 점검하며 글로벌 오퍼레이션 및 미래 준비 등을 철저히 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고객에게 항상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고자 필요한 분야별 우수 인재를 발굴·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가전은 LG'라는 수식어를 수십년째 이어오도록 선행 R&D와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곳이다. 냉장고·오븐·정수기·식기세척기·전기레인지·세탁기·건조기·청소기·에어컨·공기청정기 등 가전과 컴프레서·모터와 같은 가전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을 생산·공급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