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에게 듣는 진학상담]<4>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바이오?기계?전자공합 융합 교육"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가 있는 생명공학관.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가 있는 생명공학관.

“뇌에 이상이 생기면 척수액이 콧물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척수액을 제때 막지 못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측정할 수 있는 센싱이 필요해요, 이런 분야의 학문을 연구하는 과가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예요.”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Biomechatronics)학과 교수 김근형이라고 해요. 바이오메카트로닉스는 바이오기술(Biotechnology), 기계공학(Mechanics), 전자공학(Electronics)의 합성어예요. 기계공학, 전자공학, 바이오 공학 분야 기술과 지식을 효율적으로 접목하는 새로운 융합 학문을 배워요. 보통 메카트로닉스는 로보틱스라고 표현하는데요. 우리 과는 로보틱스에 바이오가 추가돼 바이오 분야와 관련 로봇을 개발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우리 과는 생물학, 기계공학, 전자공학을 모두 배우기 때문에 산업 전반에 대해 배울 수 있어요. 기계공학만 배운 학생은 생물학을 공부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우리 과 입학생들은 세 가지 분야를 융합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독특한 커리큘럼을 경험할 수 있어요. 기계공학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 중 하나가 '유체 역학'이에요. 우리 과에서는 유체 역학뿐 아니라 '생체 유체 역학'을 배워요. 우리 인체 피 순환의 영향을 주는 인자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것이지요.

우리 과는 매년 40명씩 신입생을 뽑아요. 신입생을 자연과학계열로 모집하기 때문에 2학년 때 전공과로 선택할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생물학·수학·물리를 좋아하고 잘하는 학생들이 우리 과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생물학 가운데 인체 해부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있다면 우리 과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겠어요.

김근형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 학과 교수
김근형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 학과 교수

요즘 우리 과 학생들 최대 관심사는 졸업 이후 진로예요. 취업과 대학원 사이에서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죠. 다양한 융합 학문을 배운 우리 과 졸업생의 취업률은 성대 전체 졸업생 평균 취업률보다 높아요. 삼성,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요. 학부 때 경험한 전공과목 가운데 관심이 있는 특정 분야를 공부하기 원하는 학생들은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 활동을 하기도 해요.

우리 과는 정형화 된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신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 아이템을 만들어 내야 해요. 그러려면 중·고등학교 때 학교 공부 외 자신이 호기심을 갖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가져 보길 추천해요. 출제된 문제만 푸는 학생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학생들을 만나고 싶네요.

김근형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교수 gkimbme@skku.edu

정리=

마송은 에듀플러스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