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브엠 가입자 60%가 2030세대…'알뜰폰=MZ폰' 新바람 이끈다

5G 요금제·편리한 서비스 주목
40대도 포함땐 전체 80% 육박
제휴사 늘리고 '통신+금융' 효과
효도폰·실버폰 이미지서 탈피

KB리브엠 가입자 60%가 2030세대…'알뜰폰=MZ폰' 新바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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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이 5G 요금제와 편리한 서비스를 앞세워 MZ세대에게 각광받는 통신서비스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40만 사용자를 돌파한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Liiv M·리브엠)'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가입자 60%가 2030세대로 나타났다.

30대가 37.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20대도 23.2%로 나타났다. 40대는 17.7%를 차지하며 뒤를 이어 2040세대가 전체 고객의 약 80%에 육박했다. 미성년자인 10대와 고령층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9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리브엠은 알뜰폰 중 처음으로 5G 요금제와 워치 요금제를 출시하며 알뜰폰 이미지 개선과 시장 변화를 주도했다. 작년 말에는 제휴통신망을 LG유플러스에서 KT와 SKT로 확대하며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그동안 알뜰폰이 '효도폰' '실버폰'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제는 소위 '몰라서 못 쓰는' 합리적 가격대와 통신 품질로 가심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취향을 관통한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작년 12월 실시한 알뜰폰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와 30대가 전체 알뜰폰 이용자의 49%를 차지했다.

이는 통신 3사 대비 더 저렴한 요금제와 무약정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에서 무약정 자급제폰을 구매하고 알뜰폰으로 사용하는 방식도 인기다. 리브엠의 경우 이통 3사 동일 상품의 50~60% 수준 가격의 요금제를 제공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전 가족 통신비를 10만원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리브엠은 2030세대 사용자가 시장 평균보다 높은 60%로 나타났다. 고객 연령층별 특화 요금제와 멤버십 서비스 고도화, 24시간 고객센터 운영이 주효했다.

리브엠은 주니어·시니어 특화 요금제와 청년희망 요금제, 직업별 요금제를 선보여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했다.

통신에 금융을 결합하는 시도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리브엠은 생활과 밀접한 금융거래 항목 실적에 따라 할인혜택을 제공하거나 금융상품과 결합한 패키지 요금제로 통신비 절감 효과를 제공했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와도 결합할 수 있는 할인요금제까지 선보여 사용자 편익을 중점 고려한 것도 2030세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리브엠은 통신 3사와 알뜰폰 대상 이동통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가격 경쟁력과 고객 응대 서비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1년도 하반기와 2022년도 상·하반기 MVNO 부문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3회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속이용 의향' 점수도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은 통신·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로 지속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통신에서 확보한 고객 기본 데이터와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개발해 제안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요금제 추천서비스 등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초개인화 상품·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델과 리브엠 행동데이터를 활용한 전용 대출상품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