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인 1조3317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7% 증가한 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를 냈던 2015년 당시 1조3175억원을 뛰어넘은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성장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 기반의 성장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대규모 신약 성과 없이도 최대 실적을 실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891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기록을 세웠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제품으로만 1403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하는 등 100억원대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을 18종 배출했다. 대표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1305억원의 합산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4분기 중국 현지의 코로나19 대확산 영향으로 연말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연간으로는 누적 매출 3506억원과 영업이익 780억원을 달성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연매출 3000억원 돌파 역시 창립 이후 처음이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1조460억원의 매출과 659억원의 영업이익, 5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한 한미사이언스는 자체 성장동력을 확보한 사업형 지주회사로 역할을 재정립했으며, 계열사인 한미약품과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과의 시너지를 통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