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빅데이터혁신센터가 데이터 전문기업 육성과 데이터 이용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데이터로 도약하는 디지털 경제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올해 부산빅데이터혁신센터에 17억원을 투입, 데이터 전문기업 육성과 지산학 협력 거버넌스 구축, 공공·민간 데이터 이용 활성화 3개 분야 12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데이터 전문기업 육성에서는 정션 아시아(JUNCTION ASIA)를 양적·질적으로 확대해 아시아 최대 규모 기술 해커톤 행사로 만든다.
정션 아시아는 유럽 최대 해커톤 정션(JUNCTION)의 부산 버전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제1회 정션 아시아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혁신기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미국 테크스타(Techstars)의 스타트업 위크엔드(Startup Weekend)를 도입한다. 혁신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 출시까지 지원하는 디엑스(DX) 스프린트도 운영한다.
정션과 스타트업 위크엔드, 디엑스(DX) 스프린트에서 발굴한 우수 팀들을 센터 디엑스(DX) 캠프와 연계해 발굴 사업모델 상용화와 현장 적용을 집중 지원한다.
데이터 기반 사회문제 해결에 일반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 주도로 공공서비스를 개발하는 '코드포부산(Code for Busan)'을 구성하고 운영을 지원한다. 코드포부산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적 마스크앱 개발 등으로 시작된 자발적 시민운동인 코드포코리아(Code for Korea)의 부산형이다.
지산학 협력 거버넌스 구축에서는 '데이터 위크 부산(Data Week Busan)'과 '데이터산업 혁신포럼'을 상시 개최한다. 전문가 소규모 워크숍, 우수사례 공유 등을 위한 밋업(Meetup)도 운영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가와 정상급 연사를 부산으로 불러들인다.
기업 현장의 기술적 고충을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이 협력해 해결하는 지산학 협력 거버넌스 사업도 만든다.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교과과정 개설을 지원하고, 기업과 대학, 지역 연구기관 등이 협력해 기업 현장의 기술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전문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데이터산업 분야 프로젝트·문제 기반 학습(PBL)사업을 신설한다.
공공·민간데이터 이용 활성화에서는 센터 내 설치한 데이터 안심 분석 공간인 데이터 오픈랩 기능을 확대한다. 공공·민간 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허브이자 데이터 저장소로서,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시민의 길라잡이 역할을 부여한다.
데이터 오픈랩은 부산시 미개방 데이터와 민간에서 구매한 데이터를 처리·가공해 표준화하고, 정제된 양질의 데이터로 변환해 누구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상주 데이터 전문가를 통해 기술 자문과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오픈랩 데이터를 활용한 행정시책 발굴과 대학생 및 기업을 대상으로 민간 혁신 서비스 발굴 사업도 추진한다. 사업 참여 대학생과 기업관계자, 공무원에게 데이터 역량 강화와 성공적 혁신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전주기 과정 컨설팅을 제공한다.
부산빅데이터혁신센터는 지역 데이터산업 생태계 자생력 강화와 데이터 기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개소했다. 핵심기능은 데이터 전문기업과 혁신기술을 발굴·육성하고, 데이터산업 생태계 자생력을 강화해 관련 산업을 지속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운영을 맡아 지난해까지 인프라 구축과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스타트업·혁신기술 육성 공간, 교육·회의실, 공동·협업 작업공간(Co-working Space), 데이터분석실 등을 갖추고 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센터 개소 후 짧은 시간에도 우수 성과를 만들어 내며 지역 데이터산업 컨트롤 타워로 자리매김했다”며 “데이터 개발과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혁신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개발자, 스타트업 등의 든든한 조력자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