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직원간(B2E) 서비스 플랫폼이 성장하고 있다. 사내 복지 수준을 높여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온다(ONDA)는 일과 여가의 균형을 위한 복지 수요가 있는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B2E 시장 전용 실시간 숙박 예약 솔루션 '부킹온'을 론칭했다. 부킹온은 임직원을 위한 사내 복지몰이나 회원제로 운영되는 커머스 플랫폼에 다양한 형태의 숙박 판매를 지원한다. 온다 허브(ONDA HUB)에서 유통되는 약 4만여개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심리적 안정감을 B2E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휴마트컴퍼니는 B2E 구독형 멘탈케어 사내 복지 서비스 '트로스트케어'를 출시했다.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구독하면 임직원은 심리전문가와 무제한 심리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전문가가 제작한 400여개의 사운드 콘텐츠 명상·힐링 ASMR, 인공지능(AI) 심리진단 및 일상 케어 등 멘탈케어 서비스도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현재 100개 고객사와 20만 임직원이 트로스트를 이용 중이다.
직장인의 먹거리와 경조사를 지원하는 플랫폼도 있다. 위펀은 △사무실 간식 구독 서비스 스낵24 △직장인 아침을 챙겨주는 조식24 △기업 내 커피 서비스 △기념일 관리를 위한 솔루션 생일24 등 다양한 사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재고관리와 전담 상주 매니저가 있어 현재 3800개 이상 기업에 21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매출액은 550억원에 달한다.
벤디스는 △식대를 모바일로 운영할 수 있는 식권대장 △개방형 복지몰 복지대장 △단체 선물 솔루션 단체선물대장 △퀵서비스 후불 결제가 가능한 퀵대장 등 다양한 B2E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00억 원에 달하는 거래액을 달성했다.
기업은 우수한 인력을 영입하고 워라밸에 민감한 젊은 직원을 붙잡기 위해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사내 복지는 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근속연수를 늘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2.4%가 좋은 복지제도는 회사를 오래 다니게 하는 효과적인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직장인이 '부럽다'고 느끼는 회사 유형 중 '다양한 복지정책'이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B2E 전문 플랫폼을 사용할 경우 기업이 자체적으로 복지를 운영할 때보다 업무 효율이 상승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운영 예산도 절감 가능하다.
향후 직원에 대한 기업의 복지가 더욱 중요해지며 B2E 서비스 제공 플랫폼 또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복지는 회사에 대한 몰입이나 충성도를 유지하는 수단”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맞춰 직원의 수요 조사나 복지 프로그램 안내 및 처리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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