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링, 비상교육 표절 의혹 부인에 '억지주장' 재반박

슬링, 비상교육 표절 의혹 부인에 '억지주장' 재반박

비상교육이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내놓은 서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자 해당 스타트업이 “억지주장”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재반박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슬링은 비상교육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태블릿 기반 기출문제 학습 애플리케이션(앱) '기출탭탭' 주요 기능 및 디자인이 자사가 운영하는 '오르조'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오르조는 태블릿 앱을 기반으로 각종 기출문제, 문제집, 사설 모의고사 등을 공부할 수 있으며, 자동채점과 문항별 타이머, 오답노트 등의 기능을 보유했다.

슬링은 지난달 비상교육 기출탭탭이 오르조의 앱 디자인은 물론 이용자화면·이용자경험(UI·UX) 등이 매우 유사하다며 자사 디자인권을 침해하고 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한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비상교육은 슬링 측이 주장하는 양사 서비스 유사성이 태블릿 등 스마트 디스플레이 및 디바이스 고유 특성에 해당하는 것으로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는 회선서를 보냈고, 지난 3일 표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슬링, 비상교육 표절 의혹 부인에 '억지주장' 재반박

슬링은 자사가 특허청에 등록한 디자인인 '2분할 동적 디자인'은 2020년 11월 오르조 론칭 당시에는 없었던 기능으로, 당시 지문과 문제가 분할되지 않아 불편해하는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아 수개월간의 개발 끝에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슬링은 독특한 디자인이라는 판단 아래 2022년 2월 3일 특허청에 출원, 10월 12일에 등록된 디자인권에 대해 비상교육이 “당연한 디자인”이라는 주장하는 것은 “지적재산권을 획득한 스타트업에 대한 모욕행위”라고 밝혔다.

슬링 측은 “지적재산권 확보등 스타트업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표절 의혹이 제기될 만큼 유사한 앱을 출시하고 등록된 지적재산권까지 인정하지 않는다면 스타트업의 혁신 의지를 꺾는 것은 물론 반복되는 대기업 횡포에 스타트업 생태계 또한 위축될 것”이라며 필요한 법적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비상교육(기출탭탭)-슬링(오르조) 표절 공방 일지

2020년 11월 슬링, 태블릿 중심 기출문제 학습 앱 '오르조' 출시

2022년 2월 슬링, 오르조 특허청 디자인권 출원

2022년 10월 슬링, 오르조 특허청 디자인권 등록

2022년 12월 비상교육, 태블릿 전용 수능 기출문제 학습 앱 '기출탭탭' 출시

2023년 1월 4일 슬링->비상교육 내용증명 발송

2023년 1월 27일 비상교육->슬링 내용증명 발송

2023년 2월 3일 비상교육 공식 입장문 발표

2023년 2월 9일 슬링 공식 입장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