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년 만에 역성장했다. 올해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2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7조10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580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8.2%다.
2022년 4분기 연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감소하고 전년 동기와 유사한 1조774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00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9668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201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광고 시장 둔화 등의 영향에도 메시지 광고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선물하기 배송상품의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일부 연결종속회사의 연결 제외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979억원이며,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488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8076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마케팅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지식재산권(IP) 유통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221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305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248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308억원으로 신규 게임 출시 공백과 비게임 사업부문의 비수기 효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2022년 4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하고 전년 동기와 유사한 1조674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6조5267억원이다.
카카오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에게 유용성, 편의성 등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견고히 하며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관계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형식과 기능 제공을 통한 카카오톡 질적 성장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AI, 헬스케어 영역 집중 △글로벌 콘텐츠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카카오 공동체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