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I시험연구원(원장 김화영)은 염색된 섬유 원단에서 알러지성 분산염료를 측정하는 표준물질을 개발해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가공인 표준물질생산기관(KS A ISO 17034)' 인정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에 앞서 2022년 알러지성 분산염료 함유량 분석용 표준물질 개발을 완료했다.
알러지성 분산염료는 주로 섬유를 염색하는 데 사용되는 염료로 피부·안구 노출 시 피부 과민성, 눈 손상, 자극성 등 알러지를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Oeko-Tex Standard 100(국제환경섬유협회친환경표준), REACH(EU 신화학물질 위해성 평가) 등 국제적으로 규제되고 있는 유해물질이다.
그동안 국내에는 원단 형태로 알러지성 분산염료를 측정할 수 있는 표준물질이 부재해 동일 한 시료를 놓고 시험기관 간의 결과값 차이가 발생하는 등 시험 결과의 신뢰성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FITI시험연구원의 연구를 계기로 원단 형태의 알러지성 분산염료 측정용 표준물질에 대한 국내 보급이 가능해졌다. 국내 시험기관 측정 결과 유효성 확인, 측정기기 교정을 통해 국내 섬유제품의 품질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개발된 표준물질을 '국제표준물질 데이터베이스(COMAR)'에 등록함으로써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화영 FITI시험연구원장은 “공인표준물질생산기관 인정 획득으로 상용표준물질 생산·보급·활용 지원을 통한 표준물질 산업 생태계 조성과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원단 형태의 아조염료 표준물질, 생분해 측정용 표준퇴비 등 표준물질 개발에도 매진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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